갤럭시 Z 플립8 168만원, 언팩에서 가장 조용했던 모델

주인공은 둘이었다

무대에 셋이 섰다.

지난 22일 런던 언팩에서 공개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폴드8, 그리고 플립8이다. 관심은 앞의 둘로 쏠렸다. 여권형이라는 새 형태가 나왔고, 30만원 차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붙었다. 플립8은 그 사이에서 조용히 지나갔다.

출고가는 168만 3,000원이다. 12GB 메모리에 256GB 저장공간 기준이다. 셋 중 가장 낮다.

그대로인 숫자

스펙표를 펼치면 이유가 보인다.

메인 화면은 174.1mm다. 커버 화면은 104.8mm다. 둘 다 전작 플립7과 같은 수치다. 배터리는 4,300mAh, 동영상 재생 시간은 최대 31시간이다. 이 역시 전작과 동일하다.

접었다 펴는 형태도 거의 그대로다. 두께와 무게가 조금 줄었을 뿐이다.

여기서부터가 진짜다.

갤럭시 z 플립8, 스냅드래곤 8

20만원은 어디로

가격은 전작보다 약 20만원 올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숫자가 그대로인데 값만 오른 셈이다. 오른 값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들어갔다. 국내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실린다. 갤럭시 Z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지역에 따라 칩을 나눈 결과다.

메모리 가격이 크게 뛴 시기라는 점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납득이 쉬운 설명은 아니다. 손에 쥐었을 때 달라진 게 뭐냐는 질문이 남는다.

그래도 남는 것

박한 평가만 할 일은 아니다.

31시간이라는 재생 시간은 폴더블 중 가장 길다. 폴드8 울트라가 27시간, 폴드8이 26시간이다. 작은 몸집으로 가장 오래 버틴다. 30분 충전에 절반까지 채워지는 속도도 그대로 유지됐다.

근데 가장 큰 강점은 여전히 가격이다. 폴드8과의 차이가 약 60만원이다. 폴더블을 처음 써보려는 사람에게 이만한 진입로가 없다.

조용한 편이 낫다

플립8은 새로울 게 없다는 말을 듣는다. 뒤집으면 검증된 구성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폴더블 첫 기기로는 오히려 안전한 선택이다.

사전판매는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정식 출시는 8월 7일이다.

무대에 셋이 섰지만 조명은 둘에게만 갔다. 조용히 지나간 쪽이 정작 가장 무난할지도 모른다.

여러분은 폴더블 첫 기기로 뭘 고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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