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듈러 주택 가격 1억 5천, 계약 전 숨은 비용 체크
1억 5천.
숫자만 보고 도장 찍으면 곤란하다. 삼성 모듈러 주택, 30평 기준으로 나온 이 견적. 실은 집값이 아니다. 건축비다. 둘은 다른 숫자다.
이 가격, 정확히 뭘 포함한 값인가
기본 건축비는 평당 500만 원 선이다. 여기에 에어컨, 냉장고 같은 필수 가전과 스마트 조명, 홈캠 등 연동 기기를 더하면 평당 600만~650만 원까지 오른다. 30평이면 가전 포함 1억 5천만 원에서 1억 8천만 원 사이. 풀옵션 마감재를 넣으면 평당 1,000만 원까지도 간다.
여기까지는 다 안다. 문제는 다음이다.
땅 위에 그냥 얹히는 게 아니다
모듈러 주택 업체가 제시하는 판매가는 대개 공장에서 집을 짓는 순수 건축비만 의미한다. 땅이 있다고 공장에서 만든 집을 바로 얹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첫째, 바닥 매트 기초 콘크리트 공사. 집을 지탱할 토대부터 별도 비용이다.
둘째, 운송·장비비. 공장에서 만든 모듈을 대형 트레일러로 나르고, 현장에서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조립한다. 트레일러도 크레인도 공짜가 아니다.
셋째, 정화조, 수도·전기 인입 공사. 도로 폭과 경사도 같은 현장 여건에 따라 이 부대비용만 수천만 원이 붙을 수 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다.
여유 자금, 정확히 얼마 잡아야 하나
업계에서 권하는 수치는 하나다. 제시된 가격의 20~30%. 1억 5천짜리 견적이면 최소 3천만 원, 넉넉히는 4천 5백만 원까지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숫자로 보면 이렇다. 견적서엔 1억 5천. 통장에서 실제 나가는 돈은 1억 8천에서 2억에 가까울 수 있다. 그 차이, 견적서엔 안 적혀 있다.
그래서 뭘 물어봐야 하나
내 땅에 실제로 설치가 가능한지부터가 첫 질문이다. 대형 트레일러와 크레인이 못 들어가는 좁은 골목이면, 공사 자체가 시작 전에 막힌다.
구체적인 모델 라인업과 부지 적합성은 공간제작소 공식 쇼룸, 경기도 화성 소재 현장을 통해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견적서 한 장 받고 끝낼 일이 아니다. 사전 현장 답사로 총견적을 받는 게 먼저다.
다시, 그 1억 5천
숫자는 미끼다. 진짜 집값은 계약서 맨 밑, 부대공사 항목에 있다.
1억 5천만 원. 그 뒤에 숨은 진짜 숫자부터 먼저 확인하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