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Go 써보니, 무료랑 진짜 다른가
15,000원.
챗GPT 고, 한 달 요금이다. 미국은 8달러, 우리 돈으로 1만 2천 원 남짓. 그런데 한국은 27% 더 비싸게 받는다.
이 요금제, 올해 1월 16일 전 세계에 풀렸다. 한국도 포함이었다. 처음엔 반가운 소식이었다. 챗GPT 플러스는 2만 원대,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에게 만 원대 진입로가 생긴 거니까.
뭐가 늘었다는 건데
공식 설명은 이렇다. 무료보다 메시지, 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한도가 10배. GPT-5 계열 대표 모델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는 문구도 붙는다.
숫자로 보면 그럴싸하다. 무료가 하루 이미지 2~3장이면, 고는 20~30장. 5시간에 메시지 10개 제한이던 게, 고에서는 그 벽이 사실상 없어진다.
메모리와 컨텍스트 윈도우도 길어진다. 어제 얘기한 내용을 오늘 더 잘 기억한다는 뜻이다. 프로젝트, 작업, 커스텀 GPT 기능도 열린다.
여기까지는 홍보 문구다. 진짜는 실제로 써본 사람들 입에서 나온다.
“체감이 안 된다”는 사람들
무료에서 넘어온 사람들 반응이 갈린다.
절반은 만족한다. 하루 10~30건 정도 가볍게 쓰는 라이트 유저라면, 메시지 제한에 걸릴 일이 확 줄었다는 얘기가 많다. 이미지 몇 장 뽑다가 막히던 답답함도 사라졌다는 후기가 나온다.
문제는 나머지 절반이다. “무료에서도 어차피 최신 모델 쓰고 있었는데, 뭐가 달라진 건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다. 이미 무료 단계에서 GPT-5 계열을 체험한 사람일수록, 이 차이가 한도와 속도뿐이라는 걸 빨리 눈치챈다. 매일 습관적으로 쓰는 헤비 유저가 아니라면, 한도 자체를 체감할 일이 별로 없다는 거다.
여기서부터가 진짜다.
돈 냈는데 광고를 본다
6월 19일. 챗GPT 광고가 한국에 상륙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다음이 한국이었다.
이 광고, 무료 계정에만 뜨는 게 아니다. 고 요금제도 대상이다. 플러스와 프로, 비즈니스, 엔터프라이즈만 광고 없이 깨끗하다. 돈은 냈는데, 광고는 본다. 이 지점에서 불만이 터진다. “월 8달러를 내면서도 광고를 봐야 한다는 점은 논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무료와 고 사이, 뭔가 낀 위치다. 무료보다는 넉넉하지만, 광고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플러스보다는 싸지만, 딥 리서치도 에이전트 모드도 고급 추론 모델도 없다. Sora 영상 생성도 빠져 있다.
27% 더 낸 값어치는 있나
한국 가격 논란은 따로 있다. 미국 8달러가 한국에서 1만 5천 원으로 책정된 걸 두고, 환율만으로는 설명 안 되는 차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경쟁 서비스인 구글 AI 프로는 월 2만 9천 원 고정, 환율 변동과 무관하게 원화로 결제된다는 점과 대조된다.
API도 별도다. 고를 결제해도 API 요금은 따로 청구된다. 개발자·자동화 용도로 쓰려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서 헷갈리기 쉽다.
그래서 누가 쓰면 되나
정리하면 이렇다. 하루 10~30건 내외, 글쓰기·번역·간단한 이미지 생성 정도만 하는 라이트 유저. 무료의 메시지 제한이 스트레스였던 사람. 이 구간에는 확실히 맞는다.
반대로 딥 리서치, 코딩, 복잡한 데이터 분석, 영상 작업이 필요하다면 얘기가 다르다. 고로 시작했다가 며칠 만에 플러스로 옮기는 사례가 반복되는 것도 이 지점이다.
15,000원. 무료와 플러스 사이, 그 애매한 자리에 광고까지 얹혔다.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본인이 한 달에 챗GPT를 얼마나 쓰는지부터 따져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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