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 신약 개발, LG화학까지 뛰어들었다 — 누가 무엇을 하는지 한번에 정리

“LG가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뉴스를 보고 ‘LG화학 주식을 사야 하나?’라고 검색한 분이라면, 잠깐 멈춰야 합니다. LG AI 신약 개발은 한 회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세 조직이 각자 다른 역할을 맡고 있고, AI가 기여하는 구간도 생각보다 훨씬 좁습니다.

※ 이 글은 2026년 6월 기준 공개 보도자료·발표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이후 IR·공고에 따라 내용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LG AI 신약 개발, ‘누가 무엇을’ 뭉뚱그리면 안 되는 이유

뉴스 제목에서 “LG”를 보면 하나의 회사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세 조직이 완전히 다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주체역할2026년 6월 기준 주요 행보
LG AI연구원AI 플랫폼 개발·제공 (연구조직)디앤디파마텍과 펩타이드 신약 공동 개발 본계약 체결
LG화학 생명과학신약 임상·허가 수행 (제약사)영국 기업과 AI 기반 항암 신약 공동 연구 발표
디앤디파마텍펩타이드 신약 전문 바이오텍LG AI연구원과 경구용 펩타이드 신약 공동 개발 협력

“LG가 직접 신약 임상을 하는 건가요?”라는 질문의 답은 LG화학이 하는 것이고, LG AI연구원은 그 앞단의 후보물질 탐색·설계 플랫폼을 담당합니다. 이 두 가지를 섞으면 뉴스 댓글에서 반복되는 ‘LG 제약주냐 AI주냐’ 혼란이 생깁니다.


LG AI연구원이 실제로 하는 것: 엑사원 기반 AI 파마 모델

LG AI연구원은 자체 초거대 멀티모달 모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생명과학 특화 파생 모델을 구축 중입니다. 암 예측, 알츠하이머 진단, 단백질 구조 발견 등을 목표로 한 모델들을 파생시키며 “한국형 AI 파마 파운데이션 모델”을 지향한다고 밝혔습니다.

“GPT처럼 텍스트 잘 다루는 LLM 아닌가요?”라는 질문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텍스트형 LLM (GPT 계열)LG AI연구원 바이오 특화 모델
주요 입력자연어 텍스트분자 구조, 단백질 서열, 바이오 이미지
핵심 기능언어 생성·이해구조 예측, 분자 생성·최적화
신약 개발 기여문헌 탐색·보고서 작성 보조후보물질 설계·약효 특성 예측

2026년 5월에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 신소재·신약 개발 프로세스 특허를 등록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문서 속 분자 구조를 스스로 읽고 신물질을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LG 화학 AI 신약 개발 — 항암 분야에서 따로 움직인다

LG AI연구원과 별도로, LG화학은 2026년 6월 18일 영국 기업과 AI 기반 항암 신약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복잡한 항체 단백질 구조를 AI로 분석해 항암 신약 후보를 탐색하는 방식입니다. (조선비즈)

이 프로젝트는 LG AI연구원의 펩타이드 신약 협력과는 별개 트랙입니다. 파트너사, 타깃 질환, 접근 방식 모두 다릅니다. “LG AI 신약 개발”이라는 표현 아래 최소 두 개의 독립된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합니다.


가장 주목받는 계약: 펩타이드 신약이 왜 어려운가

2026년 6월 16일, LG AI연구원은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앤디파마텍과 ‘차세대 펩타이드 신약 공동 개발’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다음 날인 6월 17일 공식 보도자료로 발표됐습니다. (매일경제)

LG AI 신약 개발 - 신약 개발 중인 펩타이드 구조 분석 그림

펩타이드 신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항체 의약품이 공략하기 어려운 세포 내 질병 원인 물질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안전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주사제 위주였던 이유가 있습니다. 먹는 약(경구제)으로 만들면 위장 소화 효소가 바로 분해해 버립니다.

양사의 목표는 AI 기술로 흡수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인 경구용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난치성 질환과 정밀 의료 분야가 1차 타깃입니다.

LG AI연구원 임우형 원장은 이 협력을 “AI 단백질 설계 기술로 개발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앤디파마텍 이슬기 대표는 “AI 기반 신약 개발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단, 세부 타깃 질환, 파이프라인 수, 임상 일정, 상업화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계약 체결 단계입니다.


“AI 쓰면 신약이 1년이면 나온다” — 이 말이 과장인 이유

2021년 LG AI연구원이 신약 후보물질을 8개월 만에 찾은 사례를 소개한 이후, “AI 신약 = 개발 기간 대폭 단축”이라는 인식이 퍼졌습니다. 잘못된 요약입니다.

신약 개발 프로세스에서 AI가 기여하는 구간을 단계별로 나눠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단계AI 기여도소요 기간
후보물질 탐색·설계매우 높음 (AI 핵심 구간)수개월 단축 가능
in silico 평가높음단축 가능
in vitro / in vivo 전임상보조적수년
임상 1·2·3상거의 없음수년~10년
허가·상업화없음1~3년

AI는 가장 앞 단계인 후보물질 탐색과 초기 최적화 속도를 높입니다. 비임상과 임상은 기존 규제 프레임을 그대로 따릅니다. 정부의 인공지능 활용 혁신신약 발굴사업도 “IND(임상시험계획) 신청 가능한 수준의 후보물질 개발”을 목표로 하며, 그 이후 단계는 별도 지원 구조를 따릅니다. (더파마)

“AI 신약이라 임상 단계가 줄어든다”는 주장은 현재 공식 출처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정부 KAIDD와 LG의 관계, 직접 연결인가

댓글과 커뮤니티에서 “LG가 정부 KAIDD에 직접 모델을 탑재한 건가요?”라는 질문이 자주 보입니다. 두 트랙을 구분해야 합니다.

정부 KAIDD와 LG의 협력 프로세스示意图为:

공공 트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2019~2021년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AI 모델을 개발하고, 결과물을 KAIDD(공공 AI 신약개발 플랫폼)에 탑재해 산·학·연이 활용하도록 공개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2022~2026년 후속 사업도 추진 중이며, AI 후보물질 상위 20% 과제에는 비임상 연계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메디포뉴스)

민간 트랙: LG AI연구원은 자체 AI 모델과 특허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연구 및 파트너십을 운영합니다. LG AI연구원이나 LG화학이 KAIDD 사업에 직접 참여 기업으로 명시되어 있다는 정보는 현재 공식 출처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두 트랙은 별개입니다. 다만 공공 플랫폼이 만드는 오픈 데이터·인프라는 민간 기업의 AI 신약 연구에도 간접적인 생태계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상업화는 언제? 현실적인 타임라인

투자자 커뮤니티에서 “실제 매출은 언제?”라는 질문이 반복됩니다. 현재 공개된 정보를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2026년 6월: LG AI연구원·디앤디파마텍 펩타이드 신약 본계약 체결 (초기 단계)
  • 2026년 6월: LG화학·영국 기업 항암 신약 공동 연구 발표 (초기 단계)
  • 이후 전임상: 수년 소요 예상
  • 임상 1·2·3상 + 허가: 최소 5~10년 추가 소요

비즈니스 모델(라이선스 수수료인지, 마일스톤·로열티 구조인지)은 공식적으로 공개된 숫자나 계약 조건이 없습니다. 투자 판단에 필요한 수치 수준의 정보는 아직 공개 전입니다.

LG AI연구원 관련 “AI 신약 개발” 프로젝트 단독 재무 공시는 현재 DART·KRX 공시 시스템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 참고자료

  • 매일경제, LG AI연구원·디앤디파마텍 펩타이드 신약 공동 개발 계약 관련 보도 (2026.06.17): https://www.mk.co.kr/news/it/12076156
  • 조선비즈, LG화학 AI 기반 항암 신약 공동 연구 관련 보도 (2026.06.18):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bio/2026/06/18/A7X7MFFMNJHTNBIRBIESB52LAI/
  • 메디포뉴스, 과기정통부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혁신신약 발굴사업: https://www.medifonews.com/news/article.html?no=170363
  • 더파마, 보건복지부·중기부 AI+OI R&D 사업 기획 관련 보도 (2026.03.25): https://thepharmanews.net/2026/03/25/mohw-mss-ai-drug-discovery/

자주 묻는 질문

LG AI연구원이 직접 신약 임상까지 진행하나요?

아닙니다. LG AI연구원은 AI 플랫폼과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조직입니다. 신약 임상·허가를 실제로 수행하는 주체는 LG화학 생명과학 사업 부문입니다. 두 조직은 역할이 다르며, 디앤디파마텍(펩타이드 신약)과 영국 파트너사(항암 항체)처럼 외부 바이오텍·제약사와의 협력 구조로 움직입니다.

LG화학 AI 신약 개발은 LG AI연구원의 펩타이드 신약과 같은 프로젝트인가요?

별개입니다. LG화학은 영국 기업과 항체 기반 항암 신약 후보 탐색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합니다. LG AI연구원은 디앤디파마텍과 경구용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합니다. 타깃 질환, 파트너사, 접근 방식이 모두 다른 독립 프로젝트입니다.

AI 신약 개발을 하면 임상 기간도 단축되나요?

현재 확인된 범위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AI는 후보물질 탐색·설계 단계의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비임상(전임상)과 임상 1·2·3상, 허가 절차는 기존 규제 프레임을 그대로 따릅니다. 정부 AI 신약 지원 사업도 규제 절차 면제나 임상 단계 단축을 명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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